[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대구은행이 정부에서 권고하고 있는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서민금융지원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5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10%대 저신용자 대출상품인 DGB 희망 일수대출이 12월말 기준 37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은행들이 내놓은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이 100억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대구은행이 거의 40%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10%대 저신용자 대출이 부진하고 있지만 대구은행이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올해 은행들이 이같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GB 희망 일수대출은 신용등급 6등급 이내, 금융기관 총 대출 2억원 이하, 신용대출 30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000만원 한도로 6.5~9.38%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 상품은 일일분할상환방식 일수대출로 한달 이상 연체돼야 연체 이자를 내도록 해 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하루라도 연체가 되면 전체 원금에 대한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는 부담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던 일수대출의 문제점을 해소한 것.
대구은행 관계자는 “하루라도 상환이 늦으면 전체 원금에 대한 연체 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많은 시장상인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최근 이같은 시스템의 일수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타 은행들도 일수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이같은 시스템의 일수대출과 관련해 특허출원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일수대출의 문제점을 해결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줄이게 됐다고 판단, 이 상품에 대한 특허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또 10%대 중금리 상품의 규모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일수대출은 소규모이지만 조금씩 늘려가는 상품”이라며 “영업점 평가에도 반영돼 있어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