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가 7일 "진정으로 제 양심에 비춰봤을 때 그래야 된다고 판단이 된다면 하겠다"고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표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와 국가가 정치에 나오라고 하면 하겠냐"는 질문에 "사회, 국가가 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제 제가 파악하기 좀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 보수 정리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쓴 것과 관련해선 "보수에 대한 사전적이고 학술적인 정의는 전통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우리나라의 보수는 무엇일까, 우리의 전통은 무엇일까"라면서 "홍익인간, 이화, 그리고 선비정신 아니겠나. 그 이후에 이어진 독립운동 투사들의 항일운동, 민주주의. 이것이 우리 전통적인 보수"라고 자문자답을 했다.
이어 "이러한 보수적인 정신이나 개념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와 다르면 빨갱이라고 자유를 학살하려는, 남의 표현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그런 무리들이 계속해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폭력적인 생떼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런데 그분들이 보수라고 하는 데도 보수정당이나 보수 지도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신다"면서 "그건 묵시적인 승인이 아니겠느냐. 정말 보수라면 오히려 정말 빨갱이들처럼 폭력적으로 생떼를 부리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욕설하고, 폭설을 휘두르며 다니는 사람들은 극우로 분리시켜서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걸 억압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만들어진 공당, 야당에 대한 종북·빨갱이라는 지칭이 가장 대표적"이라면서 "그 다음에 자유로운 지식인들, 이외수·공지영 이런 분들이다. 그런 분들을 빨갱이로 매도하면서 아예 그 내용에 대해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전혀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