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지난 한 해 13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 13만858대를 판매해 전년 10만5037대 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해 월별 수입차 판매현황. (자료 : 수입차협회)
브랜드별로는 BMW가 2만8152대(21.51%)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2만389대(15.58%), 폭스바겐 1만8395대(14.06%), 아우디 1만5126대(11.56%), 도요타 1만795대(8.25%)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를 비롯해 폭스바겐, 도요타는 전년 대비 각각 46.2%, 47.9%, 115.0%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10대 이상의 신차를 발표한데다 하이브리드 모델(1824대)의 판매가 6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486대), 도요타 캠리(5687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5574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KAIDA)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한·미, 한·EU 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중소형차와 디젤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성장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는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신차를 대거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피아트는 1400cc급 차종인 ‘피아트 500’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디젤차 ‘폴로’를 2000만원대로 낮춰 상반기에 출시하면서 국내 소형차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올해 가격을 낮춘 신차를 대거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금리할인 등을 내놓으면서 수입차 공세에 맞서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사양의 조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