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전세계 3000여개 전자회사들의 신기술·신제품 경연이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CES 2013에서 본격 막이 올랐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3에서는 국내기업도 64개곳이 참여해 오는 11일 나흘간 신기술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이번 CES 2013에서는 삼성·LG·소니 등이 한일전을 방불케 하는 기술경쟁을 벌이고 자동차 업계들도 대거 많이 참여해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전 10시 개막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5인치 곡면패널 OLED TV를 두고 한판승부를 벌이는 등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오목한 곡면 TV 화면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역사에 획을 긋는 기술의 결정체로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4596㎡의 전시·회의 공간을 구성했고, 입구부터 대각선 방향으로 이어진 디스커버리 애비뉴(Discovery Avenue)를 마련해 관람객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전시장 전면에 55인치 사이니지 122대로 만든 초대형 3D 비디어 월을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스 규모는 삼성전자보다 작은 2043㎡이지만, 무려 5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올해로 47회를 맞는 CES2013은 전세계 48개국에서 30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해 저마다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을 겨룬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아우디 등 8곳이 참여했고, 최신 스마트카와 관련해선 무려 100개 업체가 함께한다.
이번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변기기, 내비게이션 부문 등이 CES 혁신상 부문에 추가되면서 자동차 관련 업체 참여가 늘어난 것이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큰 차이점이다.
모뉴엘, 유진로봇, 애니모드, 제누스 등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번 CES 2013에 대거 참여해 자사의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