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 스마트 셋톱박스 시장을 선두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설진영 포티스 대표이사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스마트 셋톱박스,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와 같은 고부가 셋톱박스를 상용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포티스는 2006년 설립된 셋톱박스(STB) 전문 제조회사로 위성, 케이블, 지상파, 하이브리드 방송용 등 시장 내 모슨 셋톱박스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셋톱박스는 지상파, 위성, 인터넷망으로 전달되는 압축된 디지털 방송신호를 튜너 또는 IP(Internet Protocol)을 통해 수신한 뒤 컨텐츠 분리 작업과 디코딩을 통해 디스플레이 장치에 영상을 출력해주는 장치다.
포티스는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USB 녹화기능이 적용된 개인용비디오레코더(PVR)을 상용하는데 성공했다.
창업 초기부터 대형 방송사업자가 중심인 국내와 달리 오픈 마켓 시장이 발달한 유럽시장을 공략한 포티스는 설립 이듬해인 2007년부터 매출 10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495억원의 매출을 모두 해외시장에서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3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5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 비중의 거의 100%가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돼 2011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설 대표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고부가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하는데 주력해 라인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며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 서비스의 보급 확대로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티스는 기존 오픈마켓 위주의 사업 전략에서 대형 방송사업자를 대상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티스 관계자는 "2009년 기준으로 방송사업자 대상 매출은 10%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방송사업자 비중이 약 30%까지 늘었다"면서 "장기적으로 방송사업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포티스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500~39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24만4500주로 공모자금은 밴드가 하단을 기준으로 약 43억원의 자금이 예상된다.
설 대표는 "공모자금 중 약 40% 이상을 안드로이드 기반의 저전력 HD셋톱박스 개발과 홈 미디어 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사용할 계획으로 나머지 자금으로는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