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UAE 중앙은행, 중동진출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AE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아부다비 사무소는 MENA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 현지진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를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번 UAE 사무소를 비롯해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최종 승인해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3번째, 외국계 개발은행 중에는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했다. 양곤 사무소는 올 상반기 개설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UzKDB와 RBS Uz를 합병한 'KDB UZ'의 출범으로 현지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 2011년 11월 RBS Uz를 인수했다. 지난해 UzKDB와 RBS Uz의 세전 수익은 각각 740만달러, 58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은은 이밖에도 이달 25일 일본 오사카 출장소 개소, 4월 중국 선양사무소 지점 전환, 5월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있는 등 해외진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강만수 KDB 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아시아의 파이어니어(Pioneer) 은행이 곧 세계의 Pioneer 은행이 될 것"이라며 "유럽의 위기로 세계의 주요은행이 움츠리고 있을 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본수출, 금융수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전략 지역으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국제화지수(Trans-nationality Index)를 3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