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임대사업을 위해 단독주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블랙스톤이 지난해 11월 25억달러 규모의 주택 1만6000채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0월 한 주간 10억달러를 주택 매입에 투자한 바 있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주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12개월 동안 마이애미·피닉스 등 9개 부동산 시장에서 단독주택 임대 산업의 최대 투자자가 됐다.
블랙스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착된 주택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 맞춰 투자금액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 내 20개 도시의 부동산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지수(S&P/Case-Shiller)는 1년 동안 4.3%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가격이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보였던 4.5%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콜린 위엘 웨이포인트 대표는 "대형 기업들이 주택 임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 또한 주택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사업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