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300만 시대..항공업계, "요우커를 잡아라"

지난해 중국 관광객 283만명..항공업계 호재 유지 안간힘

입력 : 2013-01-10 오후 6:00:16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요우커'(중국 관광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을 지속하면서 항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을 기분좋게 즐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불안해 질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호재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모두 283만명으로 지난 2003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7월 일본을 제치고 한국 방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국가에 오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수가 일본 관광객을 제치고 급증하면서 항공업계는 중국인 이용객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선이 부족한 중국 항공사가 늘어나는 출국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대형항공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도 시장 안착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다양한 중국노선 보유 등으로 중국 매출비중이 전체 20%에 달할 정도다. 
 
지난 1994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지 20년만에 21개 도시 30개 노선을 운항하는 등 한-중간 최다노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중국 노선에 대한 항공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신기재 투입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산시성 시셴신취 평둥신청 처량소학교와 7번째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 결연식을 가졌다. 직접 일일교사로 나선 윤영두(앞열 가운데) 사장이 학생들에게 인생 강의 및 항공기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옌지와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까지 모두 7개 도시 학교에 컴퓨터, 피아노 등 학습용품을 지원했고, 올해와 내년에 14개 중국 내 지점에서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인들이 한국 첨단 IT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착안, 지난 2011년 테마 관광상품 '아시아나와 함께하는 한국 첨단 IT 체험'을 선보이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 중국인 비자간소화 시행에 맞춘 선도적 대응으로 국내 최초 중국인 전용기인 '제주쾌선(濟州快線)'을 지난 2010년 10월1일부터 인천-제주 노선에 투입해 중국관광객들의 한국방문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수속하고 있는 모습.
 
◇LCC도 중국인 관관객 모시기 가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중국노선 확충 등 늘어나는 이용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LCC는 정기편 이외 부정기편 확충까지 계획하고 있는 제주항공이다.
 
지난해 12월 인천-타이위안 노선(5일 간격)과, 제주-닝보 노선(주2회) 취항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운항했던 제주-중국 원저우 노선의 재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처럼 중국노선의 부정기편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정기노선 개설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내 정기노선은 지난해 6월 취항한 인천-칭다오(靑島) 노선이 유일하다.
 
특히 제주항공은 칭다오와 원저우, 타이위안, 닝보 등 4개 도시 외에도 올해 1분기 중에 중국의 3~4개 대도시에 추가로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인의 한국방문 유치는 제주항공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중국 각지의 대도시에 지속적인 취항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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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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