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해는 19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받는 주세페 베르디가 탄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곡가인 만큼 국내에서도 베르디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한다.
먼저 관객을 맞는 것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이다. 단체는 2월 1일과 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비바 베르디' 콘서트를 통해 하루에 13곡씩, 총 26곡의 베르디 오페라를 공연한다. 베르디의 오페라 데뷔작인 '오베르토'에서부터 마지막 작품인 '팔스타프'까지 하이라이트 무대로 마련한다.
국립오페라단은 3월 21~24일에 베르디의 마지막 작품 <팔스타프>를, 4월 25~28일에는 <돈 카를로>를 공연한다. <팔스타프>는 베르디의 유일한 희극 작품이자, 죽기 전에 쓴 마지막 작품이다. 거장은 섬세한 음악적 어법을 통해 '인생은 결국 희극'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돈 카를로>의 경우 베르디 최고의 심리드라마라는 평을 받는다. 16세기 스페인 궁정을 배경으로 하여 정치적 이상의 좌절, 비극적 사랑과 가족관계 등을 스펙터클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서울시향은 베르디 작품으로 4월 26일 <오텔로>와 5월 2일 <레퀴엠>을 공연한다. 장엄한 음악과 스토리가 특징인 <오텔로>와 '진노의 날(Dies Irae)'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에너지의 <레퀴엠>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그 비극적 색채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다>를 4월2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특히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달 24일까지 모집되는 시민합창단과 함께 <아이다>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