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춘철을 앞두고 회복세가 기대됐던 해운업종이 올해 선진국 중심의 컨테이너 시장 수요회복세에 상반기 호황 기대감이 높아지며 동반상승세다.
아직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하지만, 선사들의 대응속도가 빨라지며 공급 조절이 타이트해진데다. 지역별 운임인상에 따른 상승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대한해운(005880)은 오후들어 사자세가 몰리며 전날보다 4.87% 오른 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해운사 7곳중 6곳이 상승흐름을 기록하며 업종전체별로 전날보다 1.76%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경우 중국의 12월 수출입데이터 호조와 더불어 향후 계선율 상승국면 등을 고려할때 내달 중국춘절까지 운임이 상승추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1분기중 4억~5억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세전차감전이익(EBITDA)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재무적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컨테이너 해운 업종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개선 움직임 속에 물동량 증가율이 지난해 4%후반에서 5.0~최대 7% 까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명목수준의 컨테이너 선복량이 지난해보다 1% 가량 상승하며 7%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과잉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선사들의 공조체제 지속에 따라 운임 상승도 이어질 지며 업황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사들의 얼라이언스 강화로 인한 공급조절이 타이트해지며, 공급과잉 지속에 대한 우려를 제고할 것"이라면서도 "경기회복과 함께 재고축적이 이뤄질 경우 2010년 상반기의 호황을 다시 한번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잇따라 인상을 준비중인 유럽과 미국의 운임인상 계획도 해운업종의 수익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은 오는 13일과 15일 각각 TEU당 350달러, 600~800달러로 약 27% 가량 운임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연구원은 "운임인상분이 이번 주부터 실질운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지금이 장부가 수준에서 매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은 중국 춘절시즌을 앞두고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물동량이 줄어드는 춘절시즌인 2~3월동안은 약세를 보인후 3월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