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우재 부장판사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3부에 근무하던 이우재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0기)가 최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별세했다. 향년 48세.
11일 법원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지난 4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하다가 6일 급성 백혈병이 발병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왔으나 의식 불명 상태가 된 뒤 10일 오후 7시39분 결국 숨을 거뒀다.
이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0회(사법연수원 20기)에 합격해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민사집행법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재판업무 외에도 민사집행법 주석편찬, 법무부 민사집행법 개정위원회 관련 업무, 강의 준비 등을 병행해왔다.
이 부장판사는 두달 전부터 입술이 부르트고 잦은기침을 하는 등 감기증세, 입안혓바늘 증세로 피로에 시달렸으며 급성 백혈병은 2주 전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고인이 우울증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어 왔으나, 힘든 노력 끝에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했다"면서 "바쁜 업무 중에도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상담전화와
편지에 일일이 답장하는 등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병세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판 차질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며 일부 사건은 당사자 양해를 구해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마지막까지 재판업무에 사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발인은 1월12일 오전7시30분이며, 장지는 고향인 경기도 가평 설악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