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대한변호사협회 47대 협회장 선거 투표 결과 직선제로 결정, 오는 21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14일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잠정 전국 투표율은 전체 투표인원 1만2325명 가운데 55.9%로 과반을 넘겼다.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된 김현(왼쪽), 위철환 후보
투표 결과 김현(57·사법연수원17기) 후보는 2140표, 위철환(55·18기) 후보는 1923표, 양삼승(66·4기) 후보는 1473표, 오욱환(53·14기) 후보는 1337표를 각각 기록했다.
김 후보가 1위를 득표했으나 투표수 중 3분의 1인 2300표를 얻지 못함에 따라 2위인 위 후보와 결선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선거규칙상 유효 투표수 3분의1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협회장으로 당선되지만, 기준을 넘긴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최진영 대한변협 대변인은 "무효표는 몇표 되지 않는다"면서 "결선 투표를 진행되는 만큼 후보간의 연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방변회의 결선투표권 보장을 위한 사전 투표 개설 작업도 곧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변협 창립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접선거로 1만2000여명의 변호사들이 직접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후보들은 신규 변호사 수 감축, 소송에서 변호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리사 등이 소송 대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유사 직역 폐지 등 '일자리 지키기' 정책을 공통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