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코레일이 2005년 출범 이후 7년 동안 매년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영부실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코레일 경영성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반철도 운송 부문에서 1조29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1조1712억원 적자가 발생한 2010년보다 11% 증가했다.
◇연도별 코레일 일반철도 운송영업 실적(단위: 억원, 자료=국토해양부)
일반철도와 고속철도를 포함한 전체 운송부문에서는 실질적자(정부보조금 제외) 830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보다 207억원 감소했으나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에 따른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적자 개선 실적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누적부채는 10조8000억원으로, 2010년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5조8000억원의 기록한 2005년보다 5조원 증가했다.
국토부는 코레일 운송부문의 경영부실이 인건비 등 비용 증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용이 수입의 191%에 달하며, 그 중 인건비는 수입의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레일의 인건비는 1조9840억원으로, 2010년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인건비는 6700만원으로 2010년 6300만원보다 400만원 늘었다.
코레일은 일반철도 적자분을 KTX 수익금, 정부보조금, 채권 발행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 중 정부보조금을 지원받는 공익노선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3331억원 발생해, 코레일 출범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적자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인건비가 상승하고 공익노선의 경영상태가 부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 독점구조를 계속 유지하면 경영 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며 "코레일의 정부보조금 사용실태를 조사해 올해 안으로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