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보건복지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 관활 업무가 줄어 조직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기능을 일원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외청으로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무 총리 소속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된다.
그동안 박 당선자가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는 등 국민의 식품·보건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만큼 식품 안전이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식약청이 식약처로 개편되면서 복지부는 조직 축소가 가시화됐다. 복지부가 담당하고 있는 의약품·식품 등의 부문을 식약처로 이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큰 그림만 발표된 상황이므로 뭐라고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큰 타격을 본 부처 중 하나다.
농식품부의 식품 기능 대부분이 식약처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명칭이 농림축산부로 변경되는 것도 이같은 의견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신설되는 것도 농식품부에게는 부담이다. 해양환경 관리가 수산자원 보호·육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해운·항만 등의 연계관리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켰다.
이로 인해 농식품부는 수산·어업·원양 등 수산정책 관련 업무를 해양수산부에 이관하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안대로 이뤄지면 부처의 관할 업무 뿐 아니라 인력 역시 3분의1 가량 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라서 놀랍지는 않지만 씁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