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사업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다각화로 본격적인 성장을 펼치겠습니다."
16일 김명선 지디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기존 디스플레이 슬리밍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슬리밍이 필요한 디바이스 적용 범위를 늘려 매출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디는 2005년 설립된 회사로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 외면 유리를 얇게 가공하는 슬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PC 슬리밍 시장 규모는 2017년까지 연평균 52%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성이 강조된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PC 성장에 중대형패널 슬리밍 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디의 수혜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지디는 자체 장비 개발과 핵심 기술 보유로 경쟁사 대비 꾸준한 이익 창출을 이루어 내고 있다. 고객사보다 엄격한 두께 균일도 기준을 적용해 품질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LCD패널 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지디는 지난 2011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5.7%, 86.7%, 73.6% 증가한 357억원, 105억원, 94억원을 기록했다. 지디는 지난해에도 두 배 이상의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패널 슬리밍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슬리밍 전방 공정인 ITO(산화인듐) 코팅 공정을 추가했고 지난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올해 2분기부터는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슬리밍이 필요한 디바이스 범위를 모바일PC에서 향후 TV, 모니터, 태양광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 밖에 유리표면 미세 텍스처링(Glass Texturing) 사업과 금속 단일막 터치(Touch Sensor), 강화 유리(Window Cover Glass) 개발 등 신사업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지디의 총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로 공모 희망가액은 1만4500~1만65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348억~396억원, 공모자금은 신규공장 건축과 설비투자, 클린룸 및 유틸리티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3~24일 기관 수요 예측과 31일부터 다음달 1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명선 지디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