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로 가계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는 반면 금융자산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가 자사 매매시세와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12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6537만원인데 비해 수도권 가계의 평균 자산은 3억996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계 평균자산보다 300만원 가량 적다.
2010년 아파트 가격은 3억8682만원으로 가계 평균자산 3억6848만원에 비해 1800만원 이상 높았다.
이후 2012년 수도권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2010년 대비 35.7%나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며 가계 자산이 금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부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실물자산을 늘리기 보다는 금융자산 중심의 자산 축적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2011년 11.5% 증가했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114 최성헌 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무리한 투자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적고 현금 확보 중심의 보수적인 가계자산 운영이 강화되고 있다”며 “과거 자산 축적에 대한 기준과 전략이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