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고용시장 회복 속도낸다..美경제 '청신호'

입력 : 2013-01-18 오후 3:59:4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바닥을 치고 개선되기 시작한 주택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고용이 늘면서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경제지표를 인용해 미국의 주택거래시장과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데이빗 켈리 JP모건 펀드 수석 마켓 전략가는 "주택·고용지표가 좋게 나왔다"며 "이 분야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보다 12.1% 증가한 95만 4000건으로 4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공급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택 수요가 늘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건축업자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 제공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작년 미국주택가격은 7.5% 상승해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의 부촌으로 알려진 부룩클린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가격이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서치 회사인 밀러 사무엘과 푸루덴셜 더글러스 부동산 투자회사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부룩클린 지역의 지난 4분기 1인~3인용 기준 아파트 평균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에서도 희소식이 들려왔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7000건 감소한 33만5000건을 기록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통 소매상과 식당은 연말 성수기에 고용했던 비정규 직원들을 1월 둘째주에 해고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높게 나온다.
 
그런데 고용시장 전반이 회복되자 대량 해고 시기를 넘어선 것이다.
 
패트릭 뉴포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낮아진 가운데 주택가격은 오르고 고용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밀란 뮬레인 TD 시큐리티 전략가는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경제회복세를 막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저조한 수출과 국방예산 급증, 미 의회 부채 상한 협상 등이 미국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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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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