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안전자산 선호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커지며 중장기적으로 금리상승에 대비한 펀드 대응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단기적 관점에서 추가적 금리인하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2.75%로 3개월째 동결되고 있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하하거나 환율 강세가 지속된다면 언제든 인하로 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지만, 실제 금리인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예견되는 수준으로 각국의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안정심리가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지적이다.
때문에 역사적 관점에서 중·장기적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했던 지난 2005~2008년 하반기까지를 살펴보면 금융, 산업재, 소비재 업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중국내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업종의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당장 금리상승으로 전환되진 않겠지만 글로벌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 따라 지속적인 금리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말부터 미국은 실업률과 물가와 연계한 금리정책을 내놓으며 성장 중심을 강조했고, 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일본과 영국도 저성장 탈피를 위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공통적으로 성장을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배 연구원은 장기적 금리 상승에 대응한 펀드로는 운용수익 증가가 기대되는 보험과 은행 등 금융관련 상품은 물론 경기회복 수혜에 따른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비중이 높은 펀드를 관심펀드로 꼽았다.
◇중장기 금리상승시 관심펀드
<자료 = FN스펙트럼, 현대증권, 업종별 비중은 2012년 10월 기준>
채권시장도 비슷한 견해가 지배적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환율변동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당장 수출 기반 경제를 갖춘 경기가 좋아지기 어렵고, 한국과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의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자본시장내 자금흐름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는 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단 동결이 지속된후 뚜렷한 경기회복 시점에 금리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까지 급등하고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곤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금리는 상승추세"라면서도 "새정부 출범과 함께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규제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이후 금리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