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공화당이 단기적으로 국가 채무 한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예산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이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단기적으로 채무한도를 올리자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한시적으로 채무 상한을 올리는 것에 대해 토론했다"며 "오는 3월까지 의원들과 백악관이 협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봄을 협상이 안된 채로 맞을 수는 없다"며 "협상에 실패하면 미국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존 플레밍 공화당 의원은 "협상 기간이 최소한 3개월 정도 연장돼야 양당의 의견이 정리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에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당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채무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을 내놓지 못하면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작동해 미국은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수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채무 한도를 올리는데 협상은 없다고 이미 못을 박아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