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 관련 대금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제도 개선과 예탁자산의 증가에 기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 관련 대금은 1경2889조원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했다.
예탁원은 "예탁원을 통한 증시 관련 대금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증권시장 효율화를 위한 결제제도 개선 등의 노력과 예탁자산의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무담보 1일물 콜시장 중심의 단기자금시장을 은행 중심으로 전환하고,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 수단은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등으로 유도하는 등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의 영향으로 Repo 결제대금이 3938조원에서 69.1% 늘어난 6659조 증가했다.
아울러 장내외 국채시장의 만성적인 결제교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결제중인 매수국채를 담보로 일중 유동성을 지원하는 일중 환매조건부채권(RP) 상환제도를 지난해 2월 도입하면서 일중 RP 상환대금이 223조원 발생됐다.
증시 관련 대금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이 1경1211조원(87.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탁채권원리금 932조원(7.2%), 집합투자증권대금 494조원(3.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자금의 87.0%에 달하는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은 채권기관결제대금(1조289조원)이 91.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주식기관결제대금(501조원)은 4.5%, KRX국채결제대금(292조원)과 KRX주식 등의 결제대금(129조원)은 각각 3.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