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3개월 간 한시 증액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상·하원이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3개월간 부채상한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원이 부채한도 3개월부 한시적 증액안을 통과시킬 경우 부채한도 상한 증액의 마감시한은 4월 중순까지 연장된다. 하원은 오는 23일 부채상안 임시 상향조정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는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2월 중순까지 상향 조정하는데 실패할 경우 미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16억4000억달러로, 국가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
공화당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백악관은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던 공화당이 뜻을 굽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의회는 지체없이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공화당이 드디어 경제를 볼모로 잡겠다는 위협에서 물러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담 젠틸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대변인은 "하원이 최종적으로 부채한도 증액 협상안을 마무리 지어 디폴트 사태를 면할 수만 있다면 상원도 긍정적으로 이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