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오는 23일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 결과를 두고 '포스트 잡스' 체제에 대한 평가가 분분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애플의 지난 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월가에서는 애플의 직전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4% 가까이 추락했을 것이란 추정치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킨 수준으로 실적이 나왔는가에 월가의 시선이 모아진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위기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추측에만 그치지 않고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 25% 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아이폰5가 시장이 예상한 것처럼 돌풍을 일으키지 못해 각 증권사로부터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이 나옷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 린치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720달러에서 63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기존 825달러에서 725까지 목표주가를 낮췄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11개월만에 처음으로 5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전월대비 3%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아이폰5의 효과가 두 달 만에 끝났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앤디 하그레이브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빠르게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2~24개월 안에 애플의 주가를 상승으로 이끌 재료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