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중장기·신용채권 상대적 강세 지속

입력 : 2013-01-20 오후 3:56:2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절대금리가 높은 중장기물 채권과 신용채권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물의 가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와 ‘동결’의 확률은 거의 반반이지만 각각의 영향은 비대칭적일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무게를 둔 포지션을 구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금리하락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는 포지션을 채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대기수요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문제는 2월 금통위까지 아직도 거의 4주나 되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그때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금리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채권투자가 충분치 못한 일부 투자자는 이자수익이라도 챙기기 위해 채권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대외 경기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금리인하 기대로 금리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롱(매수) 듀레이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 채권과 신용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하면서도 “다만 1분기 후반부터는 금리상승 재개 가능성이 높으므로 향후 듀레이션 축소시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초부터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신용위험 완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장기물 듀레이션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신용위험 완화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에 의한 금리하락 압력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부채상한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용 리스크 관련 지표도 하락하고 있어 매수 듀레이션 수요도 완화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기 스티프닝을 염두한 단기 플래트닝 대응 전략은 듀레이션 축소와 커브 스티프닝 대응으로 투자의견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은 오는 22일 일본은행 정례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BOJ의 21~22일 정례회의에서는 물가안정목표 2% 상향,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자민당의 선거 공약이었던 해외채권 매입기금 신설도 50조엔 규모로 거론되는 중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90엔을 돌파한 가운데 예상치를 벗어나는 엔화의 가파른 약세 진행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24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4분기 GDP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전 분기 대비 한국은행 예상치보다 낮은 0.4% 이하일 경우 금리 하락 재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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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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