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SUV 트랙스 앞세워 내수 공략 '속도'

소형 SUV '트랙스' 2월 출시..블루오션 시장 선점 효과 노려

입력 : 2013-01-21 오전 9:54:02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 대표 세르지오 호샤)가 내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오는 4월 경에나 출시 예정이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도 오는 2월 출시로 앞당기는 등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1일 한국GM에 따르면 현재 한국GM은 트랙스 출시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오는 2월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출시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한국GM이 내수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이 오는 2월 선보일 소형 SUV 트랙스.(사진제공= 한국GM)
 
한국GM은 지난 2011년 10여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전년대비 11.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는 다운사이징한 캡티바 2.0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변속기를 새로 바꾸면서 완전히 새로워진 신형 말리부와 각종 안전·편의 장치를 대거 적용한 신형 아베오를 선보였으나, 대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3.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로서는 드물게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업계 3위에 올랐으나 올해 대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아 성장세를 예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한국GM이 올해 내수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소형 SUV 시장을 선점, 올해도 업계 3위와 함께 내수 시장 점유율 20% 달성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트랙스는 소형 SUV로 종전 국내 없던 차급이다. 트랙스는 인천 부평공장 아베오(1600㏄) 라인에서 생산되지만, 배기량은 1400㏄ 가솔린과 1700㏄ 디젤로 나온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종전 국내 없는 차급이라 경기침체와 함께 최근 야외 나들이가 많은 운전자 성향을 감안할 경우 독주가 예상된다. 5인승 1.4 가솔린은 최대 출력 140마력에 최대 토크 20.4㎏·m를 자랑하며, 상시 4륜구동(AWD)이다.
 
◇트랙스는 1.4 가솔린과 1.7 디젤로 나온다. 지난해 8월 인천 시내에서 트랙스 시험 주행 장면.
 
1.7 디젤은 130마력에 30.6㎞·m의 성능을 지녔으며, 역시 상시 4륜구동이다. 디젤1.7은 기아차가 선보이는 카렌스 디젤(1.7)과 현대차 i40왜건(디젤 1.7)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렌스가 LPG 차량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국내에서 왜건 모델이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 트랙스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업계는 진단했다.
 
여기에 트랙스가 세계 1위 완성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 브랜드인 쉐보레를 달고, 자동차 트렌드를 감안한 세련된 디자인과 차급에 비해 강력한 성능 등을 지닌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국GM은 출시를 앞두고 오는 2월4일 경기도 고양 일산 한국전시장(킨텍스)에서 자사의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변수 등을 놓고 트랙스 출시 일을 저울질 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2월 하순 경에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GM은 오는 하반기 성능은 강화하고, 가격은 대폭 내린 스파크 전기차를 출시하고 국내 친환경 시장도 공략한다.
 
한편 르노삼성은 오는 12월 트랙스와 같은 급의 캡처를, 쌍용차는 오는 2014년 X100(프로젝트명)'을 각가 출시할 예정이라,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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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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