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월 이후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증시 제반 여건상 조정의 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시장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자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 지속 예상
올해 초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 원인은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로 인한 펀더멘탈에서의 상대적 모멘텀 부족,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올해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낮은 기대감, 그리고 외국인과 프로그램에서의 단기 수급 우려 존재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주초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그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 요인이 재부각되면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략적으로 실적발표에 따른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애플의 실적 부진은 하이앤드 핸드셋 관련 수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BOJ (일본은행) 인플레 목표치 변경으로 인한 엔화의 추가 약세는 자동차의 상대적 불리함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강세에 따른 내수여력 확대와 환차익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 음식료와 상대적 실적개선 모멘텀이 뚜렷한 통신, 그리고 저금리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동행성이 나타나고 있는 은행업종이 상대적 대안이 아닐까 싶다.
◇신한금융투자: 뒷심 찾기!
연초 이후 부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증시지만 제반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첫째, 미국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우려 수위가 경감되고 있다.
둘째,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8분기만에 개선되는 등 실물 경기의 저점 통과 인식이 고조되고 있다. 주식시장 전반의 온기 확산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 순유입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상황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연초 이후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 심리는 이 같은 제반 변수들의 움직임과 방향이 달라 보인다. 코스피의 뒷심 발휘와 점진적인 상승 추세 복귀를 기대한다.
◇SK증권: 시장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하는 이유
선진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낮은 금리는 대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선진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안정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신용과 모기지 재금융신청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 가계의 리레버리징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이고 이는 미국 소비 여력이 확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소비 여력 증가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킬 것이다. 벨류에이션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성장률 컨센서스 상승은 벨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같은 요소들을 점검할 때, 1~2 월 기업 실적, 미국 부채 한도 문제에 따른 시장 조정은 중기적인(3 개월) 측면에서 주식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