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업계가 건설경기 장기 침체에 따라 인원 감축을 꾸준히 진행하면서도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신규 채용에 적극나서고 있다. 특히 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플랜트 분야 신규 채용은 연중 무휴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좋지 않은 주택 분야 직원들을 타부서로 통합하거나 일부는 정리되기도 한다"며 "해외시장에 주력하다 보니 플랜트 관련 직원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조직 합병 및 임원 축소는 물론 승진을 최소화하는 등 그야말로 '생존' 경영에 돌입했으나, 신규 채용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젊은 피'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건설업계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대형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6곳은 2011년 3분기 말 이후 1년간 직원을 감축해 약 2200여명의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풍림산업은 699명에서 439명으로 260명,
동양건설(005900)산업은 585명에서 411명으로 174명, 우림건설은 346명에서 141명으로 205명,
범양건영(002410)은 281명에서 92명으로 189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인력 채용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공채는 매년 2차례 진행됐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플랜트 경력직의 경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모집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약 200명의 직원을 감축한 한 대형건설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진행한 신입사원 공채와 상시 경력직 공채를 통해 감축 인원보다 2배가 넘는 500여명의 인원을 뽑기도 했다.
꾸준한 인원 감축 속에서도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주요건설사들의 상반기 건설 인력 채용이 본격적으로 개막될 예정이다.
채용규모가 정해진 건설사들은 회사별로 대략 50명에서 200명 가까운 인력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인력 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 임원급 등의 인원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반해 강한 추진력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신입사원들을 새로 뽑으면서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