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네 마녀의 심술은 없을 듯.."증시 영향 적을 것"

"롤오버될 물량 많아..실제 청산물량 적어"

입력 : 2008-12-10 오후 3:51:00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11일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 를 앞둔 가운데 이번 만기일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차익규모가 적은데다 이 중 롤오버(이월)될 물량이 상당수이고 비차익거래에서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도 물량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쿼드러플위칭데이가 시장에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매수차익잔고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7조 1500억원대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9월의 9조원대의 매수차익잔고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청산부담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낮은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차이)수준에서 유입된 물량이 많아 롤오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청산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롤오버될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이번 만기일에 실제로 청산할 수 있는 물량은 2000억원 이내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비차익거래에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도 만기일의 충격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동시만기일 이후 비차익거래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추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에도 비차익매수세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스팟펀드와 기금공제,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어 만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덱스펀드의 주식보유움직임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차익물량감소도 만기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 연말 배당규모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하락하고 있지만 인덱스펀드의 보수적 운용방식을 감안할 때 주식보유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상장지수펀드도 지난 9월 동시만기일에 대량의 물량이 청산된 후 새로 설정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청산할 물량 자체가 적다는 점도 만기일의 부담을 덜어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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