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부의 적극적 중재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소송전 협상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3일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 특허소송과 관련해) 정부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 22일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소송전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법적 공방의 중재자로 나선 김재홍 실장은 앞서 지난 18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양측을 모두 만난 김 실장은 22일 "일단 틋허소송에 대한 양측 기본적 입장을 들었다"며 "양측이 화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협상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정부의 적극적 중재 아래 양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과 LG는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특허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LCD 특허까지 연결돼 공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