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차세대 전기 차 기반 그린수송 시스템과 IT 융복합기기용 시스템 반도체 분야 등이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미래산업선도 기술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분야별 목표를 세분화 하는 등 글로벌 시장 창출과 주도권 확대를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조기성과 창출·신 시장 창출 형 과제 세분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미래 선도 사업은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3~5년 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조기성과 창출 형 과제'와 5~7년 내 글로벌 신 시장 창출, 선도를 위한 '신 시장 창출 형 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기성과 창출 형 과제는 오는 2014년 6월까지 3년간 5개 과제 총 4271억원 (정부 2349억원, 민간 1921억원)이 투입된다.
또 신 시장 창출 형 과제의 경우 향후 6년간 5개 과제 총 7376억원(정부 2646억원, 민간 4730억원)이 투자된다.
◇주요 사업 5개 분야 집중 육성
우선 조기성과 창출 형 과제는 차세대 전기 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853억원), IT융복합기기용 시스템 반도체(1113억원), K-MEG(877억원), 고효율 대 면적 박막태양전지(698억원), 글로벌 선도 천연물 신약(730억) 등 5개 분야다.
아울러 신 시장 창출 형 과제는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1705억원), 심해자원 생산용 친환경 해양플랜트(2430억원), 인쇄전자용 초정밀 연속생산 시스템(1725억원) 등 3개 사업이다.
다만 그래핀 소재.부품 기술개발(1256억원)과 웰니스 휴먼케어 플랫폼 구축(260억원)등 2개 사업은 올 상반기 안에 사업자를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 등 수출의존 성장구조 탈피 핵심
정부가 이처럼 미래 선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기존 대기업과 설비투자, 수출의존적인 성장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반성이 담겨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주의 경제가 한계를 드러낸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원을 창출하기 위해선 대·중소·중견기업 간 희망의 선순환 구조 정착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래 선도 사업의 핵심은 대·중소·중견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기술개발에서 시장진출까지 모든 과정을 긴밀히 협력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서 조기성과 창출형 과제의 가장 큰 성과는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기회를 크게 확대한 국가 R&D 정책의 정착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준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 R&D 참여 기회 확대 관점에서 볼 경우 사업 컨소시엄의 중소·중견기업의 수는 70%로 이들에게 지원되는 정부 출연금 규모는 66%에 이른다는 게 지경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R&D를 통해 얻어진 지적재산권은 실제로 개발한 중소·중견기업이 소유토록 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에 참여한 중소, 중견기업은 대기업 지원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돼 독자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5G급 MOCVD 장비개발 성공
조기성과 창출 형 과제 중 하나인 박막태양전지 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인
원익(032940) IPS가 삼성SDI의 기술노하우를 공유하고, 취약 분야는 해외 선진기업과 협력, 세계 최대인 5G급 고생산성 MOCVD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원익IPS는 개발기간 단축, 비용 절감 등을 실현하고 개발한 장비는 내달 안에 삼성 SDI 파일럿 라인에 설치키로 하는 등 관련 시장 선도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천연물 신약 사업 중에는 동아제약(신경병증)과
영진약품(003520)(천식)이 올 상반기 안에 임상시험 허가자료 미국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동아제약은 기능성 소화불량, 안국약품은 급만성기관지염 관련 천연물 신약 임상시험 허가자료를 지난해 8월 중국 SFDA 제출한 상태다.
윤상직 지경부 차관은 "대·중소·중견기업이 협력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도출됐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