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80선을 간신히 지켜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의 '팔자'세에 소폭 하락했다.
전일 미국증시는 예상치를 밑돈 주택경기 지표 발표에도 불구, 4분기 기업실적이 생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며 상승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은 전달에 비해 1.0% 줄어든 494만채(연율환산 기준)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0만채를 하회한 수치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제한적 등락을 전망한다"며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코스피, 1980선 떨어져..자동차株 '선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1포인트(0.81%) 내린 1980.41로,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사흘 만에 '팔자' 전환하며 954억원, 외국인은 3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48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1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04억원, 비차익거래 1100억원 등 총 1905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의약품(0.40%), 비금속광물(0.29%), 의료정밀(0.16%), 운송장비(0.08%) 만 강세였다. 반면, 건설(-3.01%), 음식료품(-2.45%), 증권(-1.88%), 유통(-1.77%)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0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514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10선 유지.. 방산株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64%) 내린 513.26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억원, 3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대다수였다. 오락·문화(-4.10%), 비금속(-2.64%), 방송서비스(-1.78%), 기타제조(-1.34%) 등이 하락한 반면, 운송(1.97%), 운송장비·부품(0.80%), 금융(0.64%), 코스닥 신성장기업(0.16%) 등은 강세였다.
북한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할 것임을 선언하고 6자회담 등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4개 종목을 포함해 3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69개 종목이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오른 106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85포인트(1.08%) 내린 261.9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