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지난해 철도 시설 내 범죄가 1134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리선 등 절도 범죄가 361건으로 가장 많았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시설과 열차 안 형사범 발생건수는 1134건으로 전년에 비해 9%(93건) 증가했다. 검거 건수도 943건으로 10%(130건) 늘었다.
범죄 발생건 중 경기불황의 여파를 반영하듯 철도 시설물 내 설치된 구리전선 절도(40건) 등 절도 범죄건수가 361건을 기록했다.
열차 내 성범죄도 190건이 발생해 전년(160건)에 비해 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 범죄의 경우 집중 단속을 통한 현장적발 건수가 늘어나면서 검거율이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경찰은 지난해 하절기 54일 동안 성폭력 특별단속을 벌여 60건을 검거한바 있다.
철도경찰대는 효과적인 방범활동 위해 전국 주요 역에 고화질 CCTV(375대)를 설치해 지방철도경찰대 소속 철도범죄통합수사센터와 24시간 범죄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이 밖에 열차 내 소란행위, 금연장소 흡연행위 등 행정사범도 5만8975건으로 전년(5만6016)에 비해 5% 늘었다.
국토부는 올해부터는 철도안전법 개정 시행에 따라 열차 내 흡연, 전동차 내 잡상행위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 철도망 확충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최근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누적 철도이용객수는 모두 11억5246만3000명으로 전년(11억1862만1000명) 대비 3%증가(3384만2000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