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매각진행 중 잇단 희소식

소비자원 평가서 우수한 제품 선정
매출 견인차 홈쇼핑도 론칭

입력 : 2013-01-24 오후 5:05:0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자금난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코데즈컴바인(047770)에 연이어 희소식이 날아들면서 매각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SPA 브랜드의 원조로 알려진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011년 203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1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시장 전체가 침체되고 직영점 확장을 추진하면서 2011년 11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2억5200만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1년 6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17일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 "대주주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현재 KB투자증권과 자문 계약을 맺고 회사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실사 작업 중에 있으며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그리고 중국계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잇따라 낭보가 날아들었다. 품질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을 받는가 하면 불황 속에서도 의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홈쇼핑에 제품을 론칭하게 된 것.
 
지난 23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10개 SPA브랜드가 만든 15개 제품에 대해 보온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코데즈컴바인이 가격 대비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한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남성용·7만9000원) 제품은 옷 무게가 300g 이하로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영하 15℃ 이하에서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보온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코데즈컴바인 측은 크게 고무되는 표정이다. 올 겨울 지속적인 한파로 다운점퍼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국내 유수 브랜드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얻은 성적표라 더 자랑스럽다는 분위기다.
 
또 24일부터는 CJ오쇼핑(035760)에서 론칭 방송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10시40분부터 '양피하프코트', '라쿤다운롱코트', '라쿤야상점퍼', '후드패딩점퍼' 등 코데즈컴바인의 베스트셀러만 선별해 방송에 소개한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GS(078930)샵에 두 차례 방송을 실시하고 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재고물량 위주로 방송을 진행했지만 분당 2000만원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아예 홈쇼핑 전담팀을 꾸려 홈쇼핑 분야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CJ오쇼핑 방송에서는 첫날 140분 방송을 통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상돈 대표와 전 부인 오매화 이사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돼 경영권 매각의 걸림돌도 해결했다.
 
지난 18일 박상돈(24.05%) 대표의 장남 박재창(7.22%)씨, 차남 박지산(5.40%)씨가 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박 대표에게 위임했다.
 
그 동안 재창, 지산씨는 오매화(10.54%) 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돼 있었지만 이날 두 아들이 의결권을 박 대표에게 넘기면서 박 대표는 계열사 제이앤지산(2.80%)의 지분까지 총 39.46%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코데즈컴바인 측은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고 홈쇼핑 론칭은 기존 사업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현재 매각 작업을 검토하는 중이라 이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호재가 자금난과 경영권 분쟁 등 악재로 고전하던 코데즈컴바인의 매각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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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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