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최종적으로 140억달러를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지원금 규모는 당초 제시됐던 150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줄었다. 구제안이 의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지원금은 '빅3'중 자금난이 심각한 GM과 크라이슬러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소위 자동차 '빅3'는 총 34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중 하원에서 표결을 진행하고 이를 상원에 넘겨 주말까지 입법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공화당은 자동차 업계 지원에 대해 여전히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의회 표결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권 이양기인 '레임덕 회기'인 만큼 상당 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지도부의 한 참모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며, 조만간 물러날 부시 행정부가 국민적 인기도 저조한 상황에서 민주당과 타협하려 노력한다고 꼬집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아직 빅3 구제안을 보지도 못했으며, 하원의 10일 표결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자동차 구제안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법안통과를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