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보다 무려 1500억원을 상회하며 애플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계절적 성수기와 애플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5' 등의 출하 영향에 힘입은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분기 매출 8조7426억원, 영업이익 5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8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154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 98%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의 예상치인 4358억원보다 1500억원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애플과 삼성전자가 치열한 특허소송을 벌이면서 LG디스플레이가 입은 반사이익이 4분기에도 고스란히 그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9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912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763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고해상도 IPS, FPR 3D 등 앞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4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100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패널 판매 비중은 TV LCD 43%, 태블릿 PC 17%, 모니터 16%, 모바일 14%, 노트북 PC 10% 의 순이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조6538억원, 순차입금 비율은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통적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하락이 예상되나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차별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전체 경영자원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