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작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세전이익은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2012년 경영실적 현황. (자료 : 기아차)
특히 중대형 차급의 판매비중이 기존 10.8%에서 14.2%로 상승하면서 평균 판매단가 역시 개선됐다.
이 덕분에 기아차는 지난 2011년 대비 9.4% 증가한 매출액 47조24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렸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 7.5%를 달성하며, 해외 시장에서 ‘제값 받기’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1조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무려 51.1%나 급감했다.
세전이익은 8507억원으로 26.3%, 당기순이익도 7375억원으로 6.7% 각각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면서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하고 내실경영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제 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