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직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수석 외환 전략가는 "아직 환율전쟁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일 시기가 아니다"며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챈들러 전략가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 시기를 늦추는 등 자국의 통화 절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외환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 정책 결정자들은 자국 통화 약세를 원하게 된다는 논리를 적용하며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은 물가 안정 목표치를 두 배 상향 조정하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그는 "일본의 무역 구조가 흑자에서 적자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일본은 지난해 2월 이후 계절적 요인을 반영했을 때 월간 기준으로 무역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계산에 따르면 통화 구매력 측면으로 엔화는 아직도 약 14.6%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로 환율 전쟁이 일어날지 여부는 먼 가능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