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파와 폭설에 자녀를 둔 엄마들의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초등학교 방학기간이지만 날씨가 추워 아이를 데리고 나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데, 이러한 엄마, 아빠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가정용 만들기 재료들이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캐릭터모양 탈, 비누, 액자 등 아이와 엄마, 아빠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놀이와 학습용 DIY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25일 옥션에 따르면 학습용 DIY재료의 1월1일부터 23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20% 늘어난 수치다.
◇캐릭터 양초세트.
방학숙제를 겸한 학습용 만들기부터 놀이용 만들기, 비누, 양초(사진 왼쪽) 등 생활용품까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겨울방학과 한파를 타고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그 중 방학숙제를 겸할 수 있는 학습용 만들기 재료들이 가장 인기다. 저금통, 연필꽂이, 필통 등 아이들과 간단히 만들 수 있도록 DIY용 패키지로 판매한다.
사이즈에 맞게 잘라진 나무조각, 목공용 풀, 패킹 등 재료들이 완비돼 있어 조립이 쉽고, 민무늬에 물감 등 다양한 재료로 자신만의 개성도 뽐낼 수 있다.
벽에 걸어놓을 수 있는 액자부터, 책상에 세워놓을 수 있는 이젤 액자까지 사진액자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나무액자들도 인기가 좋다. 이들 제품은 가격대도 1000원 미만으로 저렴하다.
'전기자동차 만들기' DIY 용품도 있다. 몸체가 되는 자동차종이모형을 비롯해 바퀴, 건전지케이스, 기어, 드라이버, 모터 등 필요한 부품들이 모두 갖춰져 있고, 직접 색칠도 가능하다.
아이들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인 '탈만들기세트' DIY용품은 칼라배합, 만드는 순서, 다양한 샘플사진 등 만들 때 참고하면 좋을 '리플릿'까지 동봉돼 작업이 용이하다.
"요즘 머털도사가 TV에서 리메이크되면서 아이가 자꾸 탈 만들어 달라고 졸라 구매했는데 좋네요", "만들기도 쉽고 아이가 만드는 동안 재미있어 하고, 탈 쓰고 다니면서 너무 좋아하네요" 등의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천연비누, 양초 등 생활 용품 만들기도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에 적합하다.
투명비누베이스, 글리세린·색소·향유 혼합액, 비누틀, 포장상자, 설명서를 포함한 초보자용 '천연비누키트'와 캐릭터 모양의 파라핀 양초와 데코를 할 수 있는 각종 색깔의 소프트양초, 설명서가 동봉된 '캐릭터양초 세트'도 있다.
이 외에도 인체에 무해한 무독성 점토로 만들어진 '클레이점토'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놀이 재료로 각광받으며, 방학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했다.
김아연 옥션 문구팀장은 "한파가 본격화되면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자 가정용 만들기 DIY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많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