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총수 집값 총 2191억..이건희 회장 263억 '1위'

조양호 한진 회장 자택 9억2천..50대 총수 중 최저

입력 : 2013-01-28 오전 10:19:0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비싼 집에서 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50대 총수 중 공시 가격이 가장 낮은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상위 50대 그룹 총수들이 소유한 단독 및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을 2012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총 2191억5000만원으로 총수 1인당 평균 43억원을 기록했다.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평균 20% 가량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재벌닷컴은 추정했다.
 
50대그룹 총수들이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주택은 모두 78채로, 1인당 평균 1.6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태원동, 삼성동, 서초동 등에 자신 명의로 가지고 있는 3채의
주택 공시가격 합계액이 263억10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의 이태원동 소재 주택은 토지 및 건물 공시가격이 118억원을 기록해 50대그룹 재계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단일주택 가운데 최고로 높았으며, 삼성동 소재 주택은 99억6000만원으로 두번째였다.
 
이 회장은 이 외에도 서초동에 소재한 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빌라는 지난 2008년 당시 95억원을 주고 매입했으나 2012년 공시지가는 4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출처= 재벌닷컴
 
 
이 회장에 이어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자신 명의로 소유한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소재한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85억7000만원에 달해 2위에 올랐다. 신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집과 인근해 있어 한 때 조망권을 두고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한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과 청담동 소재 공동주택 가격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81억1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은 73억4000만원으로 4위였다.
 
재계 랭킹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 41억7000만원, 청운동 소재 단독주택 25억원 등을 합쳐 공시가격 총계가 66억70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63억5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1억90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60억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59억20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59억1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56억4000만원,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 55억6000만원,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이 51억6000만원을 각각 기록해 주택 공시가격이 50억원대를 넘었다.
 
이밖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49억2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47억3000만원), 강덕수 STX그룹 회장(47억2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45억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43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40억4000만원), 정상영 KCC그룹 회장(40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구기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9억2000만원에 그쳐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50대그룹 총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78채 중 단독주택이 58채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주택 소재지별로는 서울 강북이 59채, 강남이 18채, 경기지역 소재가 1채로 강북이 여전히 많았고, 강북에 소재한 총수 자택은 이태원동과 한남동이 27채, 성북동 19채로 이들 두 지역이 6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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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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