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8.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국내 인구이동이 전년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주택거래가 줄어든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동자 수는 65만 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3%(5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국내 이동자 수가 751만명으로 전년대비 7.6%(62만명) 줄었다.
지난달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0.12%로 전년동월보다 0.1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이동률은 14.9%를 기록, 전년대비 1.3%포인트 낮아졌다. 이동률은 지난 2006년(19.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시도 안에서 이동한 인구는 499만4000명(66.5%)로 전년대비 52만9000명(9.6%) 줄었다. 시도간 이동자 수는 전년대비 9만2000명(3.5%) 감소한 251만3000명(33.5%)으로 집계됐다.
이동률로 보면 시도내 이동률이 9.9%, 시도간 이동률이 5.0%로 전년대비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감소해 시도내 이동율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연령별 이동률은 25~34세에서 가장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또 전년대비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1%포인트 이상 줄었다. 지난 10년간 이동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20대와 10세 미만으로 각각 7%포인트씩 감소했다.
지난해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제한 순이동을 보면, 순유입률은 인천(1.0%, 2만8000명)이 높은 반면 순유출률은 서울(-1.0%, -10만4000명)이 높았다. 전년에 비해 광주, 전북, 경북, 경남은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 10년간 추이를 보면 서울, 부산, 대구는 지속적인 순유출 추세를 보이는 반면 경기는 순유입 추세, 인천은 2005년 이후 순유입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권역별 인구이동은 중부권이 순유입 3만3000명으로 권역중 순유입이 가장 많았다. 또 전년에 이어 3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에 순유출은 영남권이 전년대비 9000명 증가한 3만500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시군구별 순유입률은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경기 김포시(10.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서구(6.7%), 부산 기장군(5.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시군구 순유출은 경남 하동군(-5.5%), 전북 진안군(-5.3%), 충남 계룡시(-3.9%) 등의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