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원 '아산배방' 공모형PF..정상화 되나

주상복합 40%만 미만 입주, 상업시설 80% 3월 입점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 복합상업시설Ⅱ'도 PF 조정 대상

입력 : 2013-01-29 오후 5:46:37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수년 동안 진척이 없었던 아산 배방 복합단지개발사업과 한국국제전시장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이 공모형PF(프로젝트파이넨싱) 정상화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모형 PF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아산 배방 복합단지개발사업은 천안역인근 택지지구에 주상복합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SK건설과 대림산업(000210), 두산중공업(034020), 계룡건설(013580)산업 등이 참여한 1조8000여억원 대규모 사업이다.
 
 
 
2011년 말 완공된 주상복합시설의 입주율이 낮고 상업시설 등 사업 추진이 늦어지자 참여 건설사들이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업 지체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펜타포드개발이 토지대금 납부 연기 등 조정을 요청했다.
 
현재 1단계 주상복합 완공 이후 4블록 업무시설과 8블록 백화점 입점 관련 사업계획 조정 신청을 한 상태다.
 
주상복합주택의 경우 수분양자들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며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입주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상업시설에는 이마트, CGV, 모다아울렛, 키즈테마파크 등 입점 총면적 대비 80%의 편의시설이 오는 3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8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던 백화점의 경우 건설사들이 사업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인근에 이미 다른 백화점이 영업 중에 있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사업 조정 요청이 있었던 지역의 토지비용 납부 등 여러 가지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LH가 공모한 남양주별내와 광명역세권 복합단지개발사업 역시 지난해 사업계획 조정 대상으로 지정돼 사업기간 연장과 주택 설계 변경 등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제전시장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은 고양시 대화동에 있는 킨텍스 지원부지에 키즈몰과 가전매장 등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고양시가 토지를 공급해 착공에 들어갔지만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2009년 5월 공사가 중단됐고, PFV인 퍼즐개발이 합의에 의한 해제를 요청했다. 당시 공정률은 14% 정도였다.
 
 
이번에 조정 대상으로 지정된 2개 사업은 전문기관(한국감정원)의 자문과 발주처ㆍPFV와의 협의, 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조정이 완료된다.
 
공모형 PF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조정계획안이 발주처와 PFV의 동의를 얻으면 조정계획이 확정되고, 양측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조정대상 사업에서 해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형 PF 사업 조정으로 일부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올해 역시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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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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