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4분기 적자전환..연간 영업익 52% 급감(상보)

정유·윤활유 '부진' 석유화학 '위안'..4분기 영업익 전년比 82%↓

입력 : 2013-01-31 오후 12:12:10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S-Oil(010950)이 지난해 실적에 있어 시장 기대치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4분기 적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급감했다.
 
S-Oil은 31일 서울 공덕동 S-Oil 본사에서 열린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액 34조7235억원, 영업이익 8183억원, 당기순이익 6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8.8% 늘었지만 기업의 실질적 수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 49% 급감했다.
 
정제마진이 급감하고 한국실리콘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투자지분 평가손실 2358억원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악화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4분기 매출액 8조3870억원, 영업이익 717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세전 순손실 453억원을 보이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 99% 각각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 부문과 윤활기유 사업부문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정유사업 부문은 4분기 매출액 6조8407억원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하락했다. 영업손실 또한 2072억원에 달해 어닝쇼크를 이끌었다.
 
윤활기유 사업부문 역시 4분기 매출액 4785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0%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에 한몫 했다.
 
다만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4분기 들어 제품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23% 상승한 1조678억원, 2491억원을 기록하며 위안이 됐다.
 
조영일 S-Oi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환률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제고평가 손해, 정제마진 감소, 한국실리콘 평가손실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2013년은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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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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