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홈쇼핑주가 일제히 고공행진을 벌였다.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는 흐름이다.
이날 GS홈쇼핑은 전날보다 4100원(2.46%) 오른 17만600원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홈쇼핑은 4000원(2.99%) 오른 13만8000원에, CJ오쇼핑은 9000원(3.14%) 오른 29만60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GS홈쇼핑 4분기 '깜짝 실적'.."여전히 저평가"
GS홈쇼핑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50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이윤 상품확대 전략, 겨울상품 판매 호조, 양호한 외형신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실적호조세를 전망하며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IBK투자증권도 기존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취급고와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 포함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그동안 성장성 한계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던 것을 멈추고 방향 전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 이상의 할인 요인이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GS홈쇼핑은 올초 대비 주가가 15% 넘게 올랐고 작년 6월 52주 신저가대비 60% 넘게 상승한 구간이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게 대다수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도 "GS홈쇼핑은 작년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의 56% 규모인 6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잇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최근 TV부문 영업력 향상, 시장점유율 회복, 실적 호조로 인해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 대목 앞두고 주가 상승 이어질 것"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유통업 지수는 올 들어 0.57% 하
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사례를 볼 때 통상적으로 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주들이 특수를 누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진한 소비심리 탓에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지 못하면서 주가 역시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도 설 특수를 톡톡히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홈쇼핑주다. 강추위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방콕 소비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파 영향으로 홈쇼핑 채널의 시공간적 편의성 부각, 방한용품 판매 호조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불황형 소비모델에 적합한 홈쇼핑 종목들의 상대적인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산업은 매출 증가율에서 오프라인 업체들을 앞서고 있고, 특별한 정부 규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