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손잡고 만든 창업기업 2년간 성적표 '양호'

기술창업 10개사 108명 고용창출·연매출 52억 업체도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성과 보고회

입력 : 2013-01-31 오후 3:15:31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 케이씨피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출자를 받고 한국 사이버결제가 자본을 출자해 만들어진 창업기업이다. 
창업이후 정부의 사업화 R&D 자금 8억원을 지원받아 '모바일 전자지갑을 활용한 차세대 응용서비스' 과제를 수행하면서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 등 완성제품을 모기업인 '한국사이버 결제'에 납품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지난 한해 약 5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약 1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영업활동에 매진 중이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이뤄낸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지원사업 성과를 보고했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31일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지원사업의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사업성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사업화 유망기술을 보유한 대학·연구기관이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법인창업을 통해 직접사업화를 추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기술을 출자하면 대기업은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총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3년간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설립된 기술창업 10개사에서 108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현재 기술개발에 성공한 업체의 경우 연 매출 5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아리텔, 준텍, 지투지솔루션, 유로스마트, 그린모빌리, 쏠리드 링크 등 9개사의 경우 현재 대학교와 기술개발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메디플러스의 경우 LG유플러스(032640)에서 자본출자를 받아 헬스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고, 나노포라는 코오롱(002020)FM의 자본출자를 받아 나노섬유를 기술개발 중이다. 에스비지피는 서울대에서 기술출자를 받아 바이오가스 생산공정 및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창업기업이 사업경험과 자금부족, 기술개발실패 등으로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이번 성과 창출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보완한 사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봉환 중기청 기술혁신국장은 "직접사업화 사업은 유망기술과 선도기업의 사업경험·자본·구매, 정부지원이 결합된 기술창업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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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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