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4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4.7원(0.43%) 내린 109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093원에 출발해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1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 비농업부문 고용도 개선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낸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명절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꾸준히 출회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추가 규제에 대한 경계심과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리스크와 정부 규제, 아시아 통화에 대비 달러 강세 흐름이 여전해 현재까지는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6원(1.34%) 내린 117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