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중동권 은행들이 유로존 위기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유럽은행들의 지점을 인수하며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일(현지시간) 중동과 북아프리카 은행들이 유럽은행 지점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을 포함한 걸프 지역 6개 은행 협력체는 유로존 위기 이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티무신 엔진 S&P 신용 애널리스트는 "걸프 지역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튼튼한 자본 구조, 풍부한 유동성, 든든한 주주들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은 신흥국 은행들을 합병해 나가고 있어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걸프 지역 은행들에 투자하고 있는 국가들로는 이집트와 터키가 있으며, 이들 국가의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늘리며 수익을 확산시키고 있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 파리바는 지난해 12월 이집트 지점을 에미리트 은행에 5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11월 소시에테제네럴 역시 이집트 지분을 카타르 은행에 19억7000만달러에 팔기로 했다.
엔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의 잠재적 성장은 합병 후의 자본화 전략과 신용도 높이기에 달려 있다"며 "수익 다각화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