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찰총장 유력 후보군, 보유 재산은 얼마?

김진태·김학의·길태기·소병철, 20억원 정도로 검찰 고위간부 평균 수준
보유중인 전·답 많아 인사청문회시 중점 검증대상 될 듯

입력 : 2013-02-05 오후 12:33:55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르면 설 전후 검찰총장 후보자가 제청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9명 중 김진태 대검 차장(61), 김학의 대전고검장(57·이상 14기), 길태기 법무부 차관(55), 소병철 대구고검장(55·이상 15기) 등 4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유력 후보군. 왼쪽부터 김진태 대검차장, 김학의 대전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길태기 법무부차관
 
이에 선두에 나선 총장 후보들이 언론 보도와 인사청문회 등 매서운 검증 과정을 거쳐 국회 본회의 동의절차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주목을 받는 것은 4명 후보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
 
지난 2012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4명의 총장 후보들은 검찰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 액수인 19억원과 비슷한 액수의 재산을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김진태, 23억원 신고 가장 많아..아파트 비중 가장 커
 
4명의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 중인 후보는 김 차장으로 23억3205만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길 차관이 20억8527만여원, 소 고검장이 18억8201만여원, 김 고검장이 16억3109만여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4명의 후보들 모두 소유 재산 중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가격의 비중이 높았다. 김 차장은 16억원 상당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신고했고, 김 고검장 역시 16억원 상당의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길 차관은 서울 중구의 위치해있는 2억5000만원 상당의 사무실과 경기도 성남의 5억3200만원 가량의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5억3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연립주택 전세권을 신고했다.
 
소 검사장은 본인 명의로 되어 있는 14억원 상당의 송파구 소재 아파트와 전남 순천시에 있는 30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을 보유 중인 것으로 신고했다.
 
소 검사장은 또 전남 여수에 위치해 있는 9503만원 상당의 배우자 명의 공장 대지를 신고해 이목을 끈다.
 
◇ 길태기·소병철, 수억원 상당 농지·임야 소유..논란 예고
 
길 차관은 본인 명의로 전북 남원 운봉읍 덕산리에 모두 25만4584㎡(7만7011평) 상당의 논과 밭, 임야 등을 보유 중인 것으로 기록됐다. 길 차관이 보유 중인 이들 토지는 모두 3억8237만여원 상당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소 검사장은 전남 순천에 2억1252만여원 상당의 대지와 임야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전남 여수의 밭, 대지 등 1억2748만원 상당의 토지도 보유 중이다.
 
김 차장은 본인 명의로 2700여만원 상당의 전남 여수 소재 밭과 대지를 가지고 있고 배우자 명의의 1억2000만원 상당 전남 광양 소재 임야를 신고했다. 
 
길 차관은 그동안 재산공개 때마다 정부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면적의 농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주목을 받았다.
 
길 차관과 소 고검장, 김 차장 등이 검찰총장 후보로 제청될 경우 검증 과정에서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는 고위공직자이면서 왜 넓은 면적의 농지와 임야 등을 소유했는지, 부동산 투기 목적은 없었는지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고검장은 보유 중인 토지가 없다고 신고했다.
 
◇ 보유 중인 특이재산은?
 
길 차관은 본인 명의 예금 1억2554만여원, 배우자 명의 예금 6억2656만여원, 장남 명의 예금 5053만여원을 신고해 도합 8억2264만여원의 예금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은 4억7114만여원, 소 고검장은 1억3273만여원, 김 고검장의 예금은 3662만여원으로 각각 기록됐다.
 
길 차관은 배우자 명의의 2000년식 매그너스를 보유 중이며, 김 차장은 본인 명의로 2009년식 제네시스, 김 고검장은 본인 소유의 2008년식 그랜저와 배우자 명의의 2003년식 SM3, 소 고검장은 장녀 명의로 된 2010년식 아반떼MD를 각각 신고했다.
 
길 차관은 비상장 주식회사인 천지산의 주식 400주(400만원 상당)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천지산은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독극물인 비소(육산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한 항암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유명한 업체다.
 
김 차장은 동양화 2점을 소유 중이었으나 지난해 재산공개에서 각각 400만원, 300만원에 이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길태기 김진태 김학의 소병철
총재산 20억8527만여원 23억3205만여원 16억3109만여원 18억8201만여원
토지 3억8427만여원 1억5539만여원 · 3억4000만여원
건물 13억1502만여원 16억1600만원 15억2800만원 15억7326만여원
자동차 매그너스 제네시스 그랜저, SM3 아반떼MD
예금 8억2264만여원 4억7114만여원 3662만여원 1억3273만여원
유가증권 (주)천지산 400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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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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