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이죠. 춘절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의 소비 확대 뿐 아니라 우리나라로의 관광객 유입까지 기대되는 건데요.
춘절 효과 어디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지 오늘 마켓 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춘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중국 최대 명절로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열흘 정도의 연휴 기간을 갖습니다. 중국의 춘절 휴장일은 9일부터 15일까지고요. 18일 연휴를 끝내고 개장됩니다.
춘절은 10월 국경절 다음으로 중국인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인데요. 지난해부터 중국 내부에서는 지역간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 또는 인하해 여행 소비를 장려해왔습니다.
중국 춘절 소비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내수확대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섭니다.
중국 내부에서 소비확대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기대해볼 만한 대목인데요. 국내 유통업계에서 춘절효과의 영향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춘절에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중국 내부 소비부터 살펴보죠. 최근 중국 경기 지표들 보면 회복 신호들 많이 나오는데요. 춘절 특수가 힘을 보탤까요.
기자 : 중국은 통상적으로 춘절을 앞두고 긴축완화나 경기 부양책과 같은 정책적인 기대감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아직 적극적인 소비정책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향후 에너지 절약형 가전과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신규 소비 촉진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긍정적입니다. 또 도시화와 인프라 투자가 구체화되면 내수진작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춘절기간에는 식료품, 보석, 화장품 등의 소매판매가 증가하는데요. 도시 및 농촌 지역의 실질 소득 증가와 최근 중국 경제지표의 개선세로 중국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은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춘절 영향력 어느 정도일까요. 소비 확대가 중국 경기 회복 신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춘절을 전후한 중국 소비 특수가 경기부양에 힘을 보태고,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에서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부분들 살펴볼까요.
기자 : 우선 하향정책을 봐야 되는데요. 농촌 주민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 정책입니다. 중국은 지난 4년간 가전제품에 대해 하향정책을 실시했는데요. 지난 31일 정책 시효가 만료됐습니다.
아직까진 연장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요. 춘절을 겨냥한 브랜드별 1+1행사, 백화점 내 사은행사, 옛 제품을 신 제품으로 교환하면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등 다른 방식의 가전 소비촉진정책이 출시되고 있고요. 절전형 가전 제품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은 유효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부터 보조금 지급 정책의 대상이 가전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타내고 있는데요. 자동차 하향 정책은 지난 2009년 50억 위안의 보조금 지원을 시작으로 2010년 말까지 약 2년간 시행됐지만요. 이후 북경지역의 자동차 등록대수 제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규제를 강화해왔습니다. 북경지역의 스모그 악화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자동차 산업은 차기 지도부의 핵심과제인 7대 전략 산업이고요. 그 중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와도 맞물려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보조금 지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산업은 전방산업이면서 고용과도 직결돼 규제완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더불어 시진핑이 주류선물 금지를 언급했던 만큼 웰빙식품 매출이 증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활성화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 업체들 꼽아주셨습니다. 곽병열 연구원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화학업체와 화장품 홈쇼핑 업체 수혜 기대된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크죠. 올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춘절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중국의 반일 감정도 춘절 특수를 확대시켜주는데요. 최근 중•일 간 영토분쟁과 일본지진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지를 변경하는 중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중국인 맞이 마케팅에 한창인데요. 국내경기가 좋지 않아 설 명절 특수도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춘절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매출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117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전체 외국인 고객 총 매출의 63%에 달하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수혜가 클 전망입니다.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효과 어느 정도일까요.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일주일 정도의 긴 연휴로 중국 관광객 유입 가능성 높은 상황이지만요. 반대로 국내 설날 연휴 관광객 유출 가능성도 동시에 있습니다.
시장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는데요. 코스피지수도 상승 모멘텀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 춘절기간 동안 중국 내 소비 확대와 한국으로의 관광객 증가로 국내 기업 수혜 가능성에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과거 춘절을 전후해 국내증시 추이를 보면요. 시장 전체 흐름이나 관련 섹터 움직임이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인 입국자 추이가 춘절에서 중추절으로 옮겨가면서입니다.
따라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 힘을 보탤 수는 있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만을 바라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다소 기대감을 줄이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중국 춘절효과로 코스피 상승 전환할 수 있을까요. 투자전략,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이 잡아주셨습니다.
기자 : 환율 이슈가 큰 만큼 춘절 효과는 증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해 주는 정도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관심가져볼 만한 종목들 어떤 것들 있을까요. 곽병열 연구원께서 꼽아주셨습니다.
식료품, 화장품, 유통과 함께 여행, 카지노 등 실질적인 소비 수혜주들이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험상 춘절 수혜주들은 연휴를 앞둔 1~2주간 주가가 반짝 오르는 데 그쳤던 만큼 지나친 관심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중국 춘절 효과와 시장 기대감, 투자전략까지 김혜실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