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 부품(DS)사업부가 모두 11억달러(한화 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 DS부문의 산하조직인 삼성전략혁신센터(Samsung Strategy and Innovation Center, SSIC)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샌드힐로드호텔에서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2013' 행사를 열고 1억달러 규모의 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조성해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억달러 규모의 삼성벤처아메리카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부품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11억달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세계에 기술 혁신 거점을 조직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R&D와 전략적 동맹, M&A 등을 통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손영권 SSIC 최고전략책임자겸 사장(사진)은 "향후 5년간 빅데이터와 모빌러티(이동성), 클라우드, 인터넷 등이 엄청난 기회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벤처펀드를 통해 삼성은 기업가나 혁신가들의 혁신을 촉진하고, 그들은 삼성의 기술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