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증시의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스쿼크 박스'프로에 출연해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오지만 시장은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한 덕분에 자금조달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주식시장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양적완화로 자산 인플레이션이 형성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올 한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양적 완화, 주택시장과 셰일가스 산업호전, 제조업 중심의 고용회복 등을 꼽았다.
다만 루비니 교수는 연방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라며 '닥터둠'이라는 별명과 어울리는 비관적인 전망도 곁들였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달 이루어진 재정협상과 오는 3월 발동되는 시퀘스터 사이에 3000억달러의 재정적견인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은 시퀘스터 때문에 올 1분기 0%에 근접한 성장률을 보이며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며 "올 한 해 평균 성장률은 1.6~1.7%대를 기록할 것이며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업률은 Fed가 제로금리 정책 중단을 고려한 만한 수준인 6.5%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실업률이 7% 이하로 내려가면 양적 완화가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안에 실업률이 그만큼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