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시장 유동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투자가들은 리스크에 더욱 예민해지고 있다. 향후 5년~10년 시장 유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를 대비한 ‘자산배분형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6일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자산운용 전무는 하나UBS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 상황 속 자산배분 전략으로 정기적인 수익인 인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투자 망이 연결돼 시장이 국제화되고, 새 시스템 도입으로 0.0001초 단위의 속도가 손익을 좌우하게 되면서 유동성 규모와 폭도 커졌다”며 “집중적으로 하나의 에셋클래스에 주식·채권 등을 투자하면 리스크가 커지지만 자산배분을 하면 유동성이 안정되고 리스크는 적어진다”고 말했다. 수익성은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 그 중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방 전무는 진단했다. 10년 이상 장기 전망에 있어 글로벌 경제의 새 기둥은 중국이 될 것이란 부연 설명이다.
방 전무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절벽 해결 문제, 더불어 유로존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 위기는 한국의 연속극처럼 오래 갈 것이다. 6개월, 1년이 아닌 10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시아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이 중국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에 무게를 더한다고 했다.
방 전무는 “지난해 ‘메이드포차이나(made for China)’라는 새 패러다임이 등장했는데 이는 모든 나라들이 중국의 소비를 위해 집중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유럽 쪽에서 중국 소비에 집중하는 산업이 풍성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장 내달 중국의 실제 회복 추세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 있을 바터밍은 중국경제 회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시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방 전무는 “엔화 약세는 올 여름 피크 가능성이 높은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니케이지수 1만8000~1만9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선진국과 비교해 두 번째로 높은 부채비율(210%)은 일본 정부가 유동성을 풀어도 효과에 의문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중순 복합 인컴 상품을 운용, 일드(yield) 수준이 높은 이머징마켓인컴펀드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부동산과 채권 등에 배분한 펀드로 인컴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였다”고 말했다.